도쿄직장인의 재택근무 일상 4월~5월 현재까지(답답함 주의)

안녕하세요 도쿄에 사는 져니입니다.

일본에서 직장인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생각을 일기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본 특히 도쿄는 코로나가 심각해 4월부터 긴급사태 선언에 들어갔고 현재 5월 말까지 긴급사태가 연장 중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확진자 수가 줄어가고 도쿄의 긴급사태가 5월 전에 해지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게 진짜 일까?

일본의 코로나 검사수를 보면 말 도 안된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 포스팅 참고

2020/05/10 - [도쿄생활정보] - 도쿄 외출자제 현황: 주말 오전의 신주쿠(5/10기준) 도쿄감염자수/검사수

도쿄 외출자제 현황: 주말 오전의 신주쿠(5/10기준) 도쿄감염자수/검사수

일본 재택근무 후기

긴급사태의 영향으로 우리 회사도 4월 중순부터 재택근무 체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재택근무를 하게 된 첫날.

재택근무 서버가 다운이 됐습니다..... 정말 노답 

아마 우리 회사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몰리면서 서버가 폭발한 건가?

아니 자기가 수용 가능한 만큼만 서비스를 제공해야지 왜 감당하지 못할 만큼 받은 거지?

컴퓨터 관련해서는 문외한이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전사원들이 일도 못하고 대기, 일부 과장 및 부장만 출근해서 모두의 업무를 책임지게 만든 이 상황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긴급사태 선언되었기 때문에 사원들을 출근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되었다)

 

다음날이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여김 없이 홀로 집에서 출근해 서버에 접속했지만 또 먹통입니다. 과장님은 어쩔 수 없다며 오늘은 전사원 휴업일로 변경하고 다른 날 근무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며 미안하다고 했고, 나는 내 일을 내가 못하고 과장님께 대신 맡기게 되어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대기하며 출근도 쉬는 것도 아닌 찝찝한 마음으로 집에서 있는데 다른 사원으로부터 어이없다면서 링크가 하나 보내져 와서 들어가 보니...

 

5월 말까지 서비스 제공을 중지한다고???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계열사 회사까지 전부 이 서버를 사용 중인 걸로 아는데 어떡하나 싶었습니다. 이 무책임한 회사 때문에 우리 회사는 급히 다른 대체 서비스를 찾아야겠지만, 긴급사태라 외출이 쉽지 않은 상태에 다른 회사도 비슷한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보조해주는 서버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서비스가 쉽게 찾아질 리가 없습니다. 이대로 재택근무를 못하고 출근하게 되는 걸까, 모두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과장님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일단 지금 상황에서 회사 출근은 위험하니깐 출퇴근만 등록하고 각자 자기 계발에 시간을 보내도록 하세요. 업무에 관련된 일은 일단 과장인 내가 다 처리하겠습니다. 전부 몸 관리 잘하도록 하세요"라는 내용이었다.

 

한 사람이 다른 팀원의 모든 업무를 다 감당하게 된 아찔한 상황인 것입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불행이라고 해야할지 우리 회사는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현재 업무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4월이 지나갔고 골든위크가 지나갔다. 실제로 나는 4월의 2/3를 일을 못하고 쉬었습니다. 골든위크가 끝나는 날 다행히 대체 시스템을 찾았고 서비스 이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의 메일이 왔다. 그리고 오랜만의 재택근무 출근날 기대를 품고 출근을 했지만...

그 서비스도 접속이 안되어서 2~3시간 정도 헤매다가 겨우 접속을 하고 밀린 일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퇴근하기 30분 전부터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입력이 전혀 되지 않았고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과장님에게 보고했지만 "일단 퇴근시간이기 때문에 퇴근하고, 다음날 다시 해보자"라고 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퇴근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는 다행히 아무런 탈 없이 잘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