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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유즈키 아사코

by 져니21 2020. 5. 23.

안녕하세요 져니입니다.

 

저번에 읽었던 유즈키 아사코의 소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책 추천 리뷰를 작성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전 시리즈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전 책에 관한 저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관련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020/05/09 - [독서기록] -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유즈키 아사코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유즈키 아사코

안녕하세요 져니에요 위로가 필요할때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해드릴려고 해요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 책 구성 아래의 4편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직장인 여성, 취준생 여

journey21.tistory.com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책 구성

 

1.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앗코짱의 점심

2. 일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두고 싶다 앗코짱의 야식

3. 밤거리의 추격자

4. 여유 넘치는 비어 가든

 

1,2부는 너무 매력적인앗코여사와 사와다 미치코가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해서 벌어지는 이야기

 

3부는 학생 시절 좀 놀았지만 지금은 계약사원인 ' 미쓰시마 노유리' 가 술집에서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4부는 종합 IT상사의 쓸모없는 직원이 었었던 사사키 레미가 회사에서 잘린 후 회사 옥상에 비어 가든을 여는 이야기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앗코짱의 점심

 

남자 친구와 헤어져 슬픔에 빠져 있던 주인공 사와다 미치코에게 부장인 앗코여사가 일주일 점심 코스와 바꾸기 놀이를 제안한다. 거절을 잘 못하는 미치코는 여느 때처럼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주일간의 점심 교환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묘사가 잘되어있어서 따라서 일주일 식단을 해 먹어보고 싶어 집니다.

 

월요일 점심 
도시락: 멘치가스, 연어와 미니 가리비 그라탱, 감자 샐러드, 킨피라, 버섯밥
외식:비스마르크 카레집의 카레

비스마르크는 일반 디자인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원이 낮에만 점심 장사로 잠깐 하는 곳이다. 미치코는 그렇게 일하는 방법도 있구나 라는 걸 깨달으며 오랜만의 외식을 즐긴다.

 

화요일 점심 
도시락:드라이 카레, 피클, 요구르트 샐러드, 파인애플 벌꿀 절임
외식: 랩 샌드위치 생과일주스

조깅 후 '젤리 피쉬'라는 스무디 가게에서 식사를 할 것!이라는 메모와 함께 옷과 신발이 들어있어 미치코는 어쩔 수 없이 옷을 갈아 입고 열심히 뛰어 스무디 가게에 간다. 

 

수요일 점심
도시락: 유부, 까치콩 조림, 달걀말이, 방어 데리야키 구이
외식: 진보초 '이모야' 튀김 덮밥

*심부름 진보초 지하철 A7 출구 도로 5분 하티프나트Hattifnat 헌책방에서 책 받아오기
외식과 함께 심부름을 하게 된다. 앗코여사가 받아오라고 한 책은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 미치코가 어렸을 적 즐겨 읽었던 책들이다.

 

목요일 점심
도시락: 김 도시락 반찬 고구마 레몬 조림, 달걀말이, 돼지고기 생강구이, 차조기 절임
외식: 마쓰초밥, 사장과 함께 옥상에서

한낮 파견사원인 미치코가 사장과 함께 점심을 먹게 되어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데, 새로운 캐릭터 이야기가 나와 미치코가 자신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제안하게 되고 사장이 좋게 받아들여 기획서를 나중에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금요일
도시락: 매실 멸치 밥 두부 햄버거, 무채 볶음, 브로콜리 가다랑어포 무침, 당근 조림 (자신의 캐릭터 모양으로)
외식 비스마르크 카레집에서 일일 알바, 못 챙겨 먹음

비스마르크 사장이 자원봉사를 가는 날이라 미치코가 대신에 일일 알바가 된다. 너무 바쁘고 양 계산을 잘못해 나중에 온 2명의 손님에게 자신의 레시피로 드라이 카레를 판매한다.

 

⇒단순히 일주일간의 점심 식사 교환이 주인공 미치코에게 취미생활 '조깅'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사장과의 점심을 통한 '기획제안' , 일일봉사를 통한 노동의 즐거움도 알게 해 준다. 책을 읽으며 내일은 뭘 먹으며 무슨 일이 있을지 설레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일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두고 싶다

 

 미치코는 앗코여사와 일하던 출판사가 망한 후 '다카시오 물산' 본사 영업부에서 파견 사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지만 시바 공원에서 홀로 춥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앗코여사가 왜 밖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지 물어보며 자신의 차를 타라고 한다. 앗코여사는 회사가 망한 후 사업을 시작에 도시락 이동판매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치코는 밸런타인데이의'초콜릿 문제'로 미치코는 정사원과 파견사원 사이의 의견이 갈려(파견사원들은 초콜릿을 남사원에게 전해야 한다/정사원 그런 관습을 없애야 한다)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의견이 갈려 고민이 된다고 말하며 회사를 관두고 앗코여사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앗코여사의 일을 돕게 된다.

 

 

  • 화요일 새벽 4시의 신주쿠 가부키초
  • 수요일 새벽 2시의 히비야 대형 신문사 빌딩 앞 광장
  • 목요일  병원 간호사 3교대 심야 근무 중(데이, 이브닝, 나이트)
  • 금요일 새벽 3시 쓰키지 시장 우오가시 요코 쵸
  • 토요일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모치즈키 감독 영화 스턴트를 하게 됨

앗코여사의 이동판매일을 도우면서 다양한 시간 때의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게 된다. 

 

2/14 밸런타인데이 미치코는 초콜릿을 남자사원뿐만 아니라 영업부 전원에게(여자사원 그리고 파견사원까지) 초콜릿을 돌리면서 초콜릿 문제를 잘 해결한다. 일을 해결한 미치코는 자신의 지금의 직장에서 분발해 기술을 익혀서 앗코씨의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며 끝이 난다. 

 

1,2부 감상

 미치코가 어려울 때 여김 없이 나타나 일주일 간의 시간 동안 과제를 내주면서 지켜보는 앗코여사 그리고 일주일 동안의 과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서 성장해가는 미치코를 보면서, 마치 내가 미치코가 된 것처럼 내가 성장하게 된 것 같고 시야가 넓어지고 앞으로의 삶을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욕이 충전되었습니다.

 


밤거리의 추격자

 

간략 줄거리

고등학교 시절을 화려하게 보냈지만 현실을 계약직 사원, 결혼도 못한 서른 살인 미스시마 노유리. 회사 회식에 와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신 출신 고등학교인 세이메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들어와 화장실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옛날의 자신이 생각나 따라가게 된다. 그러다 그 고등학생을 쫓고 있는 조노 선생님을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그 고등학생은 가게 밖으로 달아나게 되고 노유리는 그 학생을 잡는 것을 돕게 된다. 시부야를 해매며 그 학생을 찾으면서 조노 선생님과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를 받게 된다. 결국 그 아이를 잡게 되고, 셋이서 저녁을 먹고 헤어진다.

 

 

문장들
"조노 샘도 친구들도 제가 가장 잘나갔던......, 빛났던 시절을 알고 있으니까....... 그 뭐랄까, 지금의 저는......"
왠지 선생님은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빛났던? 네가? 그 게으르고 시끄럽고 어른들 골탕 먹이던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이 훨씬 나아."

 

"노력 같은 것 하지 않았어요...... 못 했던 것 같아요."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애인도 일도 무엇 하나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그토록 반항했던 부모님 곁을 떠나지도 못했다. 깔봤던 동급생들에게 지금의 자신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동창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같이 놀던 친구 중에는 걸 패션 그대로 어른이 된 아이들이 몇 명 있다. 그 시절의 가치관 그대로 기성복이나 자영업에서 활약하는 아이들도 몇 명 안다.

 

"네 인생에 만남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매주 미팅을 해도 난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전력을 다해서 애써봐.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거야."

 

 일이 잘 풀려 아무것도 되지 않아 자기 자신이 한심해져 있는 주인공에게 고등학교 선생님이 주인공이 생각했던 자신이 빛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낫다고 건네는 말 , 그 위로들이 참 위로가 되는 편이었다.

 

 

여유 넘치는 비어가든

 

사실 제일 말이 안 되면서도 될 것 같은 편이다. 사장이 사원에게 설교를 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잘린 일개 전'사원'이 사장에게 훈계를 하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간략 줄거리 

사사키 레미는 종합 상사 센터 빌리지에 입사하지만 사고를 많이 쳐서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1년 뒤 회사 옥상에 비어가든을 열게 되고 꽤 순조롭게 운영한다. 마사유키 사장에게 끊임없이 놀러 오라고 하지만 사장은 '일일 손님 100명'이 넘게 되면 간다고 약속을 하고 결국 100명이 넘어 사장이 비어가든에 방문하면서 끝이 난다.

 

나에겐 좀 비현실적인 편이라 그렇게 공감은 안됐었지만, 작가는 '세대의 교류'를 그리고자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제가 재미있게 읽은 일본 단편소설집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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